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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건강

제1장 심장이 건강해야 오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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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알고싶은 의학상식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게 있어 심장은 매우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심장은 인체의 각 부위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해 주는 신체의 동력원으로, 우리 몸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해 생명을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 심장의 구성: 거의 대부분 근육
  • 심장의 크기: 어른 주먹보다 약간 큰 정도
  • 심장의 무게: 약 250~300g
  • 심장의 기능: 혈액을 펌프질 하여 온몸으로 보내는 역할

 

심장이 사용하는 에너지는 우리 몸 전체 기초대사량의 약 8%를 차지합니다. 

몸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많은 부분이 심장에 쓰인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지만, 심장의 중요성은 역사와 문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인간의 감정과 기억, 지혜가 자리 잡고 있는 곳이 뇌가 아니라 심장이라고 생각해서, 미라를 만들 때도 뇌와 기타 다른 장기는 카노푸스의 단지에 보관하고 심장만은 주검 안에 남겨두었습니다. 아즈텍 문명에서는 태양신에게 사람의 피와 심장을 바쳐 세상의 소멸을 막고자 했습니다. 기원전 2천 연경의 수메르에서도 이러한 심장의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들에게 심장은 주술적 의미의 생명력을 나타낼 뿐 아니라 자신과 신을 연결시켜 주는 상징물이었습니다.

 

문화, 예술적 측면에서도 심장은 마음의 장기로 남아 있습니다. 한자의 마음 심 心도 심장을 본떠 만들어진 글자라고 합니다. 여러 문학자들에게도 심장은 감정의 교환이 일어나는 장소로 여겨져  많은 문학적 표현들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오즈의 마법사]에서도 양철 나무꾼은 심장이 없어 사랑을 느끼지 못합니다. 신학적으로도 신이나 추월적인 존재의 집을 의미하는 등 심장은 지성적인 속성을 지닌 장소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심장의 의미가 점차 축소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지성을 이야기할 때 심장보다는 뇌를 더 많이 이야기합니다. 옛날에는 심장이 멈춰야 죽는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심장이 뛰고 있어도 뇌가 죽었다면 사망한 것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심장은 우리 인체에서 매우 중요한 장기이며, 심장이 건강해야 오래 산다는 것 또한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심장이 건강해야 한다는 말은 무엇일까요?

이 말은 심장이 잘 뛰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심장이 잘 뛰려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건강해야 합니다.

하지만 최근 노령화와 함께 운동 부족, 잦은 고칼로리 음식 섭취 등으로 인해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심장병과 심장 건강에 관련된 이야기들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맥박 속도, 수명에 영향을 줄까요?

실제로 인간의 돌연사 원인 중 상당수가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맥이 고르게 뛰지 않고 불규칙하게 뛰거나, 중간중간 쉬어가며 뛰는 것)때문이라는 통계도 있으며, 일교차로 인해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지면서 사망률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 성인 심장 박동 수: 1분에 60~80회, 1일에 약 10만 번
  • 빈맥(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 1분에 100회가 넘는 경우
  • 빈맥을 일으킬 수 있는 질병: 갑상선기능항진증, 심한 빈혈, 부정맥 여부를 반드시 체크해 봐야 합니다
  • 서맥(심장박동이 느려지는 것): 1분에 60회 이하

 

만약 나이가 젊고 평소에 운동을 열심히 한다면 심장이 튼튼해져서 서맥이 생기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마라톤 선수들은 심장에 병이 없더라고 1분에 40회 이하로 뛰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 고혈압 약 중에는 맥박수가 느려지게 하는 약도 있습니다.

 

2. 덜 두근거리면 더 오래 산다?

심장박동은 적당한 속도로 꾸준하게 평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아하는 대상을 볼 때 심장이 더 빠르게 뛰는 이유는? -> 긴장하면서 아드레날린이 분기되기 때문

운동을 하며 심장이 더 빠르게 뛰는 것은? -> 체내의 산소공급을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함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오랫동안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정상인과 심장병을 가진 환자 모두 백막이 빠른 경우 장기 생존율이 낮았습니다. 안정 시 맥박수가 나이와 비만,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흡연의 과거력, 고혈압과 관련이 있었는데 안정시 맥박수가 높은 경우 전체 사명률 및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했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성별 간의 차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3. 심박수를 낮추면 오래 살 수 있을까

특정 환자군에서는 사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심부전 환자의 맥박수를 낮추는 치료는 환자의 재입원 확률과 사망률을 낮춘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심부전 환자들에게 맥박수를 떨어뜨리는 약제인 베타차단제를 복용하게 하니, 처음 2~4개월 안에 심박수를 분당 10~20회 감소시켰을 때 사망률이 심박수 감소와 비례하여 감소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협심증이나 급성 심근경색 같은 심장병을 앓았던 환자들의 경우에도 심장박동수가 분당 83회 이상으로 높은 경우 모든 원인의 사망률 및 심장 관련 사망률이 각각 32%, 31%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안정 시 심박수를 기준으로 심박수를 분당 평균 10회 정도 낮추면 심장 원인의 사망률 20%를, 분당 20회를 줄이면 심장 원인의 사망률 3%, 급사의 39%, 심근경색의 21%를 줄일 수 있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심박수를 줄이는 약물치료가 사망률을 줄이지 못한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일반인들을 기준으로 봤을 때 맥박을 낮추는 치료가 수명 연장에 도움을 줄까요?

안정시 심박수가 분당 90회 이상인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심장질환에 걸릴 위험도가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런 경우 맥박을 낮추는 치료가 필요할까요? No.

안타깝게도 현재까지는 심장질환이 없는 사람들에게 심장박동수를 낮추는 치료가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을 주거나, 반대로 나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어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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